인사 말씀

‘인생 힐링 카페’ 고성 소울브릿지
“이제는 발길이 멈추는 곳에서"


(주)에바다 소울브릿지 유세아 대표

저는 2003년부터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유세아입니다.

사람들이 묻습니다. 공대생인 제가, 반 평생 보도블록 제조에 종사하던 대표가 어떻게 식음료, 그것도 카페를 하게 되었느냐구요. 그러면 저는 또 묻습니다. 요즘 같은 개성시대에 이런 특이한 이력이 있어야 눈에 띌 수 있는 거 아니겠느냐고요. 보도블록 업계 1, 2위를 기록하는 회사가 갑자기 카페로 눈을 뜬 데에는 뭔가 특별한 계기가 있을 거라는 추측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그것이 '갑자기, 별안간, 돌연' 으로 표현될 만 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보도블록 사업은 저에게는 정말 사활을 걸 만큼 청춘을 다 바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뜨거운 열정을 다 바치는 그 순간에도 제 가슴속 한 구석에는 언제나 외식업에 대한 갈망이 있었습니다. 설악산을 좋아하는 제가 오래전 우연한 계기로 강원도 고성의 매력에 눈을 뜨게 됐고, 고성을 저만의 휴양지 삼아 자주 다니게 되면서 외식업에 대한 갈망을 키웠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고성에는 정말 괜찮은 카페나 박물관, 갤러리 등이 많이 부족했기에 여러 해 동안 전국과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벤치마킹할만한 곳들을 휴식 삼아 보러 다녔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데이터들이 쌓였고, 마침내 2020년 5월, 저의 첫 번째 카페인 소울브릿지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공부한 것을 실전에도 바로바로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고 하지요. 또 누가 코로나19를 예상이나 했을까요?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닥친 것과 맞물려 2020년은 참 많은 것들에 도전하고 겪고 배우고 부딪친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진짜는 시간이 지나도 변색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진짜는 시간이 지나야 그 가치를 인정받기도 하죠. 세상에 맛있는 빵, 좋은 빵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하지만 4계절 매 순간 한결같은 최고의 맛을 구사하기 위해, 남녀노소 모두가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좀 더 나은 먹거리를 위해, 그리고 4차 산업에 빠질 수 없는 식음료 분야의 미래에 발맞추기 위해 음식의 맛, 사람의 건강, 지구의 환경을 함께 도모하며 연구하는 빵은 어딘가 달라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가 횡행하고, 세상 많은 곳에 베이커리 카페가 넘쳐나고, 경쟁이 과열해진 만큼 사람이 먹는 음식을 가지고 장난치는 비양심적인 곳들이 많아지면서 결국 문을 닫고 마는 곳들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같은 외식업계 종사자로서 매우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지칠 때도 있습니다. 쉬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정을 책임지는 리더로서, 선량한 대중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대표로서 저는 계속 변화를 기획하고 발전을 도모해야 합니다. 이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마냥 감상적일 수만은 없습니다. 많은 것이 격변한 펜데믹 세상에 적응하는 것이 지금 저희에게 가장 시급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 저의 각오가 깃든 소울브릿지는 바닷가 마을 고성의 알록달록한 작은 지붕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토성면을 터전으로 삼고 있는 천진해변 앞 카페입니다. 와보신 분들은 다들 빵이 맛있다고, 사장님 친절하다고 말씀들을 정말 많이 해 주십니다. 정말 감사하고 감격스러운 순간들입니다. 함께하는 카페 직원들도 저를 열심히 서포트해 주고 따라주는 덕분에 저의 비전인 굿 피플 Good People을 항상 리마인드하게 됩니다. 카페에 들어설 때 환한 미소로 응대하는 매니저를 볼 때마다 항상 ‘내가 지금 고객의 입장이라면...’ 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물론 아직 갈 길이 구만 리이지만 너무나 감사하게도 전국 각지의 여러분들께 해양심층수로 만든 해심빵, 해양심층수 수제 브런치 등에 대한 진가를 알아 보시고 입소문과 글소문을 타고 찾아와 주십니다. 소통하기 좋아하는 저는 그런 고객님 한 분 한 분과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 시간 가는 줄 모를 때도 많습니다. 

소울브릿지 검색 하나만으로 200km 넘는 거리를 쌩쌩 달려와 주셨던 찐멋진 분들! 

초심을 지키는 자가 승리한다고 합니다. 저희 소울브릿지는 강원도 고성군과 지역사회에 앞장서서 기여하고 앞으로도 변색하지 않는 맛과 품질, 그리고 진심을 담은 친절한 미소로 고객 여러분께 더욱 가까이 찾아뵐 수 있는 소울브릿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2년에도 만사형통하시고 원하는 것 다 이루시는 소중한 한 해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유세아 배상

소울브릿지의 비전

  • 1굿 피플(Good people)
  • 2굿 타임(Good time)
  • 3굿 플레이스(Good place)
  • 4굿 푸드(Good food)
  • 5굿 메모리(Good memory)